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4분께 예비군 최모(23)씨는 서울 내곡동 소재 육군 52사단 송파·강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영점사격 훈련 도중 다른 예비군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최씨는 영점사격에 앞서 K2소총과 실탄 10발을 지급받았다. 사격장 1사로에 들어간 최씨는 최초 1발을 사격 표적에 쏜 이후, 뒤로 돌아 뒤편에 대기하고 있던 다른 예비군 동료를 향해 7발을 쐈다.
이후 그는 1발로 본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최씨의 탄창에 실탄 1발이 남아있었다고 설명했다. 영점사격은 총의 조준점과 탄착점이 일치되도록 소총의 조준구를 조정하는 작업을 말한다.
부상자 3명은 국군 수도병원, 서울삼성의료원, 영동세브란스병원으로 각각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한 명은 머리에 총알을 맞아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참석 중이던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사고 소식을 접한 후 국방부 청사로 복귀, 사고대책반으로부터 사건 보고를 받았다.
한 장관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훈련 중에 불의의 사고로 희생당한 희생자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 부상자들은 빨리 쾌유하길 바란다”고 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이던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은 일정을 앞당겨 귀국하기로 했다. 김 총장은 베이징을 방문한 이후 필리핀을 방문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