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은 일본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진입하지 못했다는 걸 보여줬다. 소비세를 다시 올린다면 디플레이션 탈출 노력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7일 발표한 일본 3분기 GDP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GDP는 연율 기준으로 1.6% 감소한 것이다. 일본정부가 지난 4월 소비세를 올린 뒤 GDP가 2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일반적으로 GDP가 2분기 이상 감소하면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에서는 아베 정권이 지지율이 더 떨어지기 전에 총선을 치러 집권을 연장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숨겨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중의원이 해산되면 다음 달 2일 중의원 선거를 공시하고 같은 달 14일 투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소비세율 추가 인상은 예정보다 1년6개월 늦은 2017년 4월에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