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국채 20년물 청약 미달...기재부 “장기저축용 취지 알릴 것”

10년물, 20일에 1231억원 발행
20년물 미달...인플레 지속 우려 탓
기재부 "안정성·수익률 높은 20년물 강점 알릴 것"
  • 등록 2024-06-17 오후 6:58:06

    수정 2024-06-17 오후 6:58:06

이데일리TV기재부 '개인용 국채 투자 설명회' 이미지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개인투자용 국채의 최초 청약에서 20년물이 미달했다. 반면에 10년물은 3000억원 넘는 자금이 몰리며 완판됐다.

17일 기획재정부는 이번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에서 10년물 국채는 1000억원 모집에 약 3493억원이 청약했다고 밝혔다. 경쟁률은 3.49대 1이다. 20년 만기인 개인투자용 국채는 1000억원 모집에 약 769억원이 청약했다. 경쟁률은 0.76대 1로 발행 한도에 못미쳤다.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은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오는 20일이 첫 발행이다.

20년물 채권이 흥행이 실패한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 탓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20년 후에 원금의 2배를 받더라도 그 실질 가치가 크게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는 “채권 자체가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투자하는 이가 드물다”며 “다만 10년물 국채는 거액자산가나 고령의 투자자들에게도 접근성이 높고, 분리과세 혜택도 있어 매력을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저축성 성격의 20년물 투자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며 “20년물의 경우 복리 효과로 인해 10년물 채권보다 수익률이 두 배이상 크다”고 덧붙였다.

정부 당국에선 20년물 발행 미달 금액을 10년물로 대체 발행하기로 했다. 10년물은 1231억원을 발행한다.

곽상현 기획재정부 국채과장은 “이번 개인투자용 국채 20년물은 장기 저축용 상품으로 고안한 것”이라며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시 20년 만기를 채우면 가산금리와 연 복리, 분리과셰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안정성과 수익률이 높은 투자라는 것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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