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4년간 양산 연구했다…이곳은 국제의료단지 최적지"[총선人]

경남 양산갑 더불어민주당 이재영 후보 인터뷰
대외정책연구원장 출신으로 경제·안보·통상 전문가
"2030년 완공 가덕도 신공항 연계하면 충분히 가능"
"국회 입성하면 韓 통합 경제안보전략 수립에 주력"
  • 등록 2024-03-18 오후 5:48:23

    수정 2024-03-18 오후 7:49:2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경남 양산의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된 국제의료단지를 조성해 해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겠다.”

경남 양산의 대표 민주당 정치인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양산을)이다. 대중적으로 알려져지지 않았지만 김 의원과 양산에서 함께 활동하는 사람이 이재영 민주당 양산갑 후보(사진)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 18호로 영입된 이 후보는 당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민주당은 그가 경제·외교·안보 전문가이자 러시아 등 북방 경제 네트워크에 강점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고 삼고초려 끝에 그를 영입했다.

그해 총선에서 이 후보는 자신의 출생지인 양산에 출마하게 된다. 2020년 4월 총선에서 42.03%의 득표율로 낙선했지만 자신의 이름을 지역 사회에 알리는 성과를 냈다.

이후 4년간 이 후보는 양산갑을 다졌다. 양산 유권자들을 만나 지역 현안을 파악하고 여러 공약을 개발했다. 양산 신도시 내 방치된 23만평 부지에 대한 용도 연구도 했다. 그래서 나온 게 바로 양산 신도시 내 국제의료단지 조성이다.

이 후보는 “당초 부산대 공대가 올 예정이었다”면서 “이후 이게 무산됐고 여러 지역 정치인들이 이곳 개발을 약속했지만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말만 앞세웠을 뿐 실제적인 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양산에 부산대 병원이 있다는 점을 착안했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최대 규모 대학병원이다. 그는 “이곳 병원과 연계해 국제 의료단지를 조성하는 게 충분히 실현 가능한 안이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2030년 완공이 목표인 가덕도 신공항은 그의 공약에 현실성을 불어 넣어 주었다. 일본과 중국, 동남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 관광객을 유치한다면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봤다.

여기에 볼거리·즐길거리가 더해진다면 양산 지역의 값어치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후보는 “낙동강에 인접한 황산공원을 국가 정원으로 승격하고 양산에 복합쇼핑몰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있다”면서 “이를 위해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된 직통 철도와 도로망을 꼭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나 외교통상위원회를 지원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제경제 전문가로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도 통합적인 경제 안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이들 법이 분절돼 흩어져 있는데, 각각 모아 경제·안보·통상외교를 연계할 수 있는 법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갑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민주당에게 의미가 깊은 곳이다. 그는 “덕분에 양산이 동서 화합의 장이 되기도 했다”면서 “이곳 지역주의 벽도 확실히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경상남도 도지사를 지냈고 지난 2020년 경남 양산 을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김두관 의원이 있다는 점도 그에게 있어서는 큰 위안이다. 이들은 양산 발전을 위해 ‘부울경 메가시티’ 부활과 청사 유치를 공동 공약으로 내놓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 양산갑·을 이재영·김두관 예비후보가 지난달 28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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