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관괭객 30여 명이 탄 전남 해남군 두륜산 케이블카가 공중에서 갑자기 멈춰 2시간 넘게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 25일 오후 전남 해남군 두륜산에 설치된 케이블카가 공중에 멈춰 있다. (사진=해남소방서 제공) |
|
25일 전남 해남군과 해남소방서에 따르면 25일 오후 5시 20분께 전남 해남군 두륜산 케이블카가 공중에서 멈춰 섰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하행 케이블카는 승강장을 100여m가량 앞두고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 측은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 케이블카를 운행했지만, 과부하가 걸리면서 속도가 나지 않아 승객들은 2시간 넘게 공중에 매달려 있어야 했다.
당시 케이블카 안에는 승객 30명과 안전요원 1명이 타고 있었으며, 승객들은 오후 7시 20분께에야 하부 승강장에 도착했다.
구조된 승객 가운데 60대 여성 A 씨는 고혈압 증상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2003년 개통한 두륜산 케이블카 운행 거리는 1.6㎞로 정상적인 편도 운행 시간은 8분이다.
해남군은 케이블카 운영을 일주일간 중단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