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했다. 한화는 5개 계열사가 출자한 2조원의 유상증자 자금으로 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피인수 과정에서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보완되고 추가 유동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다.
김종훈 한기평 연구원은 “2조원의 증자대금 유입으로 부채비율이 지난 3월 말 2224.2%에서 459.7%로 개선되고 순차입금이 크게 축소되는 등 재무부담이 경감됐다”고 평가했다.
한화그룹으로부터의 지원 가능성도 높다. 또 잠재적 경영권 매각 가능성 등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지원 능력이 우수한 한화그룹의 회사 인수 이후 편입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한화그룹과 회사와의 사업적, 재무적 통합 수준도 높아질 전망”이라며 “이를 종합하면 회사에 대한 한화그룹의 비경상적 지원가능성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기평은 한화오션의 등급 상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수주잔고의 질적 개선, 원가 통제, 공정 안정화 등을 통한 수익성 제고’를, 나신평은 ‘양호한 수주실적 유지, 선가 상승 및 주요 원자재 가격 안정화 추세 지속 등 조선업황 호조세 지속’, ‘한화그룹으로의 원활한 편입 및 통합 과정’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