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HJ중공업지회는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잠수함과 함정 분야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면 슈퍼 갑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국회와 정부, 공정거래위원회는 다른 방산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조건부 승인’ 절차를 밟아줄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국내에서 특수선 분야 잠수함과 함정을 만들 수 있는 회사가 HD현대중공업(329180)과 대우조선해양(042660), HJ중공업(097230), SK오션플랜트(100090) 등 4개 회사뿐이라며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시 다른 방산 기업이 한화그룹을 상대로 한 잠수함이나 함정 등 특수선 경쟁입찰에서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이리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들은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방산 부품을 대우조선해양에 팔거나 부품 관련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할 가능성, 그리고 계열사들이 자신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기술 정보도 차별적으로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확실한 대책, 안전장치가 마련된 ‘조건부 승인’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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