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 아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암호화폐 '출렁'

트위터 인수 합의에 도지코인은 18% 이상 급등
트위터 결제 시스템 등 활용 기대
6주내 최저치 기록하던 비트코인도 반등
  • 등록 2022-04-26 오후 2:21:10

    수정 2022-04-26 오후 9:03:23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굴지의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제안을 수락하자, 암호화폐 도지코인 값이 덩달아 뛰었다. 스스로를 ‘도지 아빠(dogefather)’라 불러온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 이후 도지코인 활용을 늘릴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서다.

26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이브센터 현황판에 도지코인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도지코인’이 두 자릿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도지코인은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암호화폐다. (사진=뉴스1)


트위터 이사회는 25일(현지시각) 주당 54.20달러에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평소 트위터를 애용해온 머스크가 지난 14일 인수를 공식 선언한 뒤 11일만이다. 인수가는 440억달러(55조1100억원)에 이른다.

트위터가 매각에 합의한 후 도지코인 가격은 17% 이상 급등했다.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26일 오후 1시 31분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1.4% 이상 상승한 0.15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도 207억달러를 넘어서며 암호화폐 시총 순위 10위에 올라 있다. 한때 30% 급등했다. 비슷한 시각 국내에서도 도지코인 가격은 190원대까지 상승했다.

도지코인의 급등세는 머스크가 트위터 결제 시스템에 도지코인을 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잠재적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머스크는 프로그래머들이 장난삼아 만든 것으로 알려진 도지코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도지코인의 인기를 이끌어왔다. 지난 1월에는 테슬라의 일부 상품 결제 수단으로 도지코인을 도입하겠다고도 했다.

도지코인은 머스크가 관련 ‘트윗’을 날릴 때마다 가치가 급등락을 반복했다.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과도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지난해 5월 사상 최고가인 0.68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에 도지코인 뿐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미국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예고하면서 최근 6주내 최저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이날 3% 이상 오르며 4만달러를 회복했다.

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상승세를 보였다. 시총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전일대비 4.6% 상승했으며, 솔라나와 루나는 각각 3.5%, 5.6%씩 올랐다.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함께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큰손’이다.

한편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비상장 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서 그는 지난 4일 트위터 지분 9.2%를 매입해 최대 주주가 된 바 있다. 테슬라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전날보다 0.7% 내린 998.02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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