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수급 '비상'인 가운데 인천세종병원, 무수혈센터 개소

출혈 및 감염 위험 낮추는 무수혈 치료,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
타인의 혈액 사용하지 않고, 수술하는 발전된 의료기법
  • 등록 2021-12-07 오후 4:56:53

    수정 2021-12-07 오후 4:56:5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종교적 신념 외에도 최근 심각한 혈액 부족 현상과 수혈 부작용 발생의 대안으로 수혈 대체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의미가 점차 커지고 있다. 반복되는 혈액 부족 문제 해결과 환자의 안전을 위해 인천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최근 인천 무수혈센터를 개소했다.

무수혈수술이란 환자에게 타인의 혈액이나 혈액 제제를 사용하지 않고 다양한 약물들과 마취 및 수술 기법/기구 들을 활용해 수혈 대체 치료 및 수술을 제공하는 발전된 의료기법 이다. 수술 전, 수술 시 그리고 수술 후에도 환자의 실혈량을 최소화하고, 자신의 체내에서 혈액 생산을 최대로 촉진시키는 첨단 의료 기법이다.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 수혈을 받아들이지 않는 환자들을 포함하여 수혈을 원치 않는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안전한 치료 방법이며, 인천세종병원에서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이 환자 개인의 선택권을 존중하여 무수혈 치료 및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마취통증의학과 박찬오 과장이 무수혈센터장을 맡고, 흉부외과, 심장내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외과 진료과장이 참여한다. 또한, 센터 전담 코디네이터가 상주하여 개인별 상담과 전반적인 안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인천세종병원 오병희 병원장은 “무수혈수술은 약제 사용이나 지혈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 고난도의 수술로 꼽힌다”며, “혈액 수급 부족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수혈 수술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세종병원은 지난 7월 보건복지부로부터 ‘경피적대동맥판막삽입술(이하 TAVI)’ 실시기관으로 승인 받은 후, 최근 잇따라 시술에 성공하였으며, 2020년 8월, 심장이식센터를 본격 개소한 후, 인천 지역에서는 단시간에 가장 많은 심장이식을 시행하는 등 양질의 의료로 국내 심장 치료를 선도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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