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 공항이 오는 2일(현지시간)부터 국내선 운항에 들어간다. 아프간의 정상적 국가로서 국제사회 인정을 받기 원하는 탈레반이 공항의 운영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카불 공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 탈레반이 지난달 중순 아프간 정부를 무너뜨리자 미군이 자국민, 현지 협력자 대피를 위해 운영해왔다.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무기를 들고 활주로를 순찰하고 있다. 탈레반은 전날 미군 철수가 완료되자 곧바로 공항을 장악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
|
탈레반은 미군이 지난달 30일 대피작전 지원 병력을 포함한 완전 철군을 마무리하자 카불공항을 장악했다. 세이크 무함마드 알사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카불 공항 재가동과 관련해 “카불 공항을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두고 탈레반과 논의하고 터키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카타르 매체 알자지라는 아프간 민간 항공 관계자를 인용해 카타르 기술팀이 카불 공항을 곧 운영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AP·AFP통신도 탈레반이 카불 공항 운영과 관련해 카타르와 터키의 도움을 받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아프간의 정상적 정권으로 국제사회의 인정 받기를 원하고 있다. 그 토대가 될 민간인 출입국, 수출입 정상화를 위해 카불 공항의 운영 재개를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