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서당서 또 '엽기 학폭' 발생

  • 등록 2021-03-29 오후 3:10:37

    수정 2021-06-10 오후 6:31:2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남 하동의 한 서당에서 남학생들이 성적고문을 하는 등 ‘엽기적 학교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9일 창원지검 진주지청에 따르면 A(17)군은 지난해 2월 하동 서당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던 가해 학생 B군과 C군으로부터 협박을 당했다.

뿐만 아니라 가해 학생들은 같은 달 서당에서 체벌을 받을 때 어깨를 잡았다는 이유로 A군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다른 피해 정황도 있지만, A군은 경찰 수사 당시 이와 같은 피해 사실을 제대로 진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가해 학생 2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했고 이들은 재판을 앞두고 있다.

문제는 경남 하동의 다른 서당 기숙사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지난 24일 하동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학교를 마친 후 공동 생활을 하는 예절학교 형태의 기숙사에서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피해 여학생은 같은 방을 사용하는 2~3살 위 중학생 언니 2명과 동급생 등 3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고 가해 학생 3명에게 출석정지 5일, 서면사과, 본인 특별교육, 보호자 특별교육 등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피해 여학생의 학부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집단 폭행과 엽기적인 고문과, 협박, 갈취, 성적 고문 딸아이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하동 지리산에 있는 서당에 인성 교육 배워오라고 보낸 딸아이는 21년 1월 중순 경부터 2월 초까지 같은 방을 쓰는 3명의 아이들한테 CCTV 없는 방이나 방안에 딸린 화장실과 이불 창고에서 구타는 기본이고 화장실 안에서 경악할 정도의 수위로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자신의 딸이 △ 화장실 변기 물에 얼굴을 담그고 변기 물을 마시게 함 △변기 청소 솔로 이를 닦게 함 △ 세탁 세제, 섬유유연제, 샴푸, 바디 워시 등을 억지로 먹임 △ 옷을 벗겨 찬물 목욕을 시킴 △ 가슴을 꼬집고 때리는 등 성적인 고문과 엽기적인 행동을 함 △ 주먹으로 때리거나 발로 차고 가래 침을 뱉음 등의 가혹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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