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모바일 금융결제 분야는 다음카카오 같은 플랫폼 사업자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사, 단말기 제조사, 전자결제대행(PG)사 등 다양한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카카오의 뱅크월렛카카오는 결제 뿐만 아니라 송금까지 가능한 국내 최초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다. 본인인증 절차를 간소화한 기존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들과는 다른 유형으로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모바일 결제 시장을 주도해온 이동통신 3사도 시장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 발빠르게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를 제공하고 있는 LG유플러스(032640)는 11일 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에 대한 실시간 계좌이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향후 개인간 송금 서비스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뱅크월렛카카오와 유사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혜미 LG유플러스 모바일월렛팀장은 “페이나우는 지속적인 결제수단 및 가맹점 추가로 이용자들이 실질적으로 많은 곳에서 간편 결제를 쓸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다양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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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030200)는 스마트폰으로 금융 앱 이용시 비밀번호 입력이 필요없는 ‘올레 앱 안심인증’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단말 정보와 KT가 보유한 사용자 데이터베이스를 비교해 본인 인증을 하는 서비스다.
신용카드 결제·지불을 대행해 주던 PG사들 역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전면에 나서고 있다.
국내 1위 전자결제대행사인 KG이니시스(035600)는 인증절차 필요없이 비밀번호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페이팔, 알리페이 등 글로벌 결제회사들과 협력하며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모바일 단말 제조사들의 결제 서비스 시장 진출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미 삼성전자(005930)는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인 유니온페이(은련카드)와 제휴를 통해 현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모바일지갑인 ‘삼성월렛’과 옐로페이의 송금 기능을 연동시킬 예정이다.
애플은 새롭게 출시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 모바일 결제기능인 ‘애플페이’를 적용했다. GS25 편의점 등 국내 일부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하지만 향후 국내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PG 업체 한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분기 1조1270억원에서 올해 2분기 3조1930억원까지 증가했다”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을 선점하기 애플 뿐 아니라 알리페이, 아마존페이먼트, 텐페이 등 해외 모바일 결제 서비스들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여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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