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연내 TPP 타결짓자"..상품·농업등 亞와 이견

日 농업-싱가포르 담배 등서 美와 의견 차이

루 장관 "연내 타결 강하게 추진..힘들 수도"
  • 등록 2013-11-13 오후 10:00:20

    수정 2013-11-13 오후 10:00:20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아시아 5개국을 순방하고 있는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이 연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협상 타결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상품과 농업부문 등에서는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일본과 싱가포르를 잇달아 방문하고 있는 루 장관은 아시아 각국에 TPP 협상 체결에 속도를 내자고 촉구했다.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TPP 협상 마감시한을 올 연말로 잡고 있다.

그러나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상품과 농업분야 등에서 이견이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순방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찾아 타르만 산무가라트남 재무장관과 회동을 가진 루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상품부문에서 몇 가지 이슈들을 계속 검토해야한다”고 밝혔다. 현재 싱가포르는 담배시장 통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고, 환율시장 개입 여부를 두고서도 미국과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태다.

또 전날 첫 일정이었던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정상과의 만남에서는 농업부문에서의 의견 차이를 확인했다. 아키라 재정상은 “미국이 농업분야에서 일본 농업인들이 보호받아야 한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금융서비스 부문에 대해서는 일본도 미국측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견으로 인해 루 장관 역시 연내 TPP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TPP는 미국은 물론 모든 이해 당사국들에게 중요한 일인 만큼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강하게 이를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연내 최종 타결을 결정하는 것은 힘든 일일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루 장관이 이번주 방문하는 일본과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등이 참여하는 TPP가 타결되면 연간 경제생산 기준으로 28조달러에 이르는 최대 경제권이 형성될 전망이다.

산무가라트남 싱가포르 재무장관 역시 “TPP는 궁극적으로 이 지역의 교역을 확대하고 투자와 고용 창출을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싱가포르도 투자자 보호 기준을 높이고 금융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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