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늘어난 집밥 소스…‘소스전쟁’ 벌이는 식품업계

헬스 플레저 트렌드에 프리미엄 소스 출시 봇물
동원홈푸드·오뚜기·샘표 등 관련 라인업 확대 잇따라
"외식물가 치솟자 집밥 열풍…HMR 소스 시장 확대 전망"
  • 등록 2024-10-15 오후 5:04:39

    수정 2024-10-15 오후 5:04:39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집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는 소스가 가정간편식(HMR)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동원홈푸드, 오뚜기(007310), 샘표(007540) 등 기존 소스류 제조사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농심(004370), 삼양식품(003230) 등 라면업계도 소스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사진=뉴시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스 시장에서는 비건 소스 및 합성첨가물을 배제한 프리미엄 소스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전에는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한 조미료와 음식을 찍어먹는 소스류를 명확히 구분했지만 개인의 기호에 맞는 집밥을 만들어내기 위한 다양한 소스류가 출시되면서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도 활발하게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동원홈푸드가 선보인 식단 관리 전문 브랜드 ‘비비드키친’의 올 상반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5배 성장했다. 이 브랜드는 저칼로리·저당·비건 소스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제품 라인업은 마요네즈, 비빔장, 드레싱 등 다양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0년 출시 이후 연매출이 매년 평균 170%씩 빠르게 늘고 있다.

2021년 아시안푸드 전문 소스 브랜드 ‘티아시아’를 론칭한 샘표는 올해 모던 중식 브랜드 ‘차오차이’를 선보였다. 특히 ‘동파육볶음 소스’를 이용해 단 8분 만에 동파육을 맛볼 수 있는 레시피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뚜기는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오즈키친’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900억원의 매출 성과를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팔도는 신규 소스 브랜드 ‘디오니소스’를 론칭하고 신제품 4종을 선보였다. 디오니소스는 저당, 저칼로리, 식물성 콘셉트의 건강 지향 소스다. 롯데웰푸드(280360)는 요리소스 브랜드 ‘요리킥’을 리뉴얼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K푸드 인기에 힘입어 라면 업계도 관련 소스를 출시하고 있다. 한류 인기에 편승하기 위해 불닭, 불고기, 치킨 등 한국 음식을 쉽게 만들고 접할 수 있는 소스를 선보이고 있다.

삼양식품(003230)은 불닭소스 판매를 확대하고 있고, 농심(004370)은 짜파게티와 배홍동 소스, 팔도는 틈새라면의 매운맛을 담은 틈새소스와 틈새소스 핫소스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물가에 외식 물가까지 치솟는 가운데 최근 집밥을 먹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 다양한 소스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간편한 조리로 집에서도 레스토랑 같은 맛을 낼 수 있어서다.

특히 헬스 플레저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잡고 저당·저칼로리 소스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틈새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조미료 시장은 △2021년 2658억원 △2022년 2932억원 △2023년 3196억원으로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물가가 치솟으면서 집밥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최근 소비자들이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지향하면서 업계에서도 관련 트렌드에 맞는 제품, 특히 HMR 소스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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