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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들은 교제 중인 관계가 아닌 지인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족이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12일 피해자의 친언니라고 밝힌 C씨는 SNS에 “제 동생이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사건이 축소되는 일이 없도록, 이 사건이 공론화되길 저희 유족은 바라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C씨는 “지난 8일 언론에 기사가 노출된 뒤 11일 해당 사건에 대해 가해자가 남자친구가 아닌 알고 지낸 사이 혹은 지인이었다는 정정 기사들을 봤다”며 “사회적으로 데이트 폭력, 데이트 살인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목이 집중되는 것을 염려한 가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정한 기사인지 저희는 알 수 없지만 이것은 진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C씨의 주장에 따르면 사건 당일 A씨는 “가해자에게 이별 통보를 했다 마음이 좋지 않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친구들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씨의 연락을 받은 A씨는 거주 중인 아파트 1층으로 내려간 뒤 약 1시간 만에 살해당했다.
C씨는 “(가해자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서 한 번이 아닌 수차례 흉기를 휘둘렀고 목과 안면, 손 등이 심하게 훼손되어 다량의 출혈이 있었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후 사망했다”며 “119 연락을 받고 내려간 아빠와 오빠는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제 동생을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다.
C씨는 “많은 분들이 이 사건이 얼마나 잔혹한지, 얼마나 안타깝고 무서운 사건인지 알았으면 좋겠다”며 “꽃다운 20세 피지도 못한 아이의 억울함은 어떻게 풀어줘야 하나. 부디 엄중한 처벌을 내려 그 누구도 다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슬픔을 겪지 않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B씨는 지난 7일 오후 11시20분쯤 하남시 소재 20대 여성 A씨가 사는 아파트 인근에서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범행 후 1㎞ 남짓 달아났던 B씨는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10여 분 만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