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기업무역활동 통계를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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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우리나라 수출 활동기업은 9만5984개사로 2021년보다 344개(0.4%) 늘었다. 3년 만의 증가다. 수출 활동기업은 2011년 8만5000개에서 꾸준히 늘어 2019년 9만9000개까지 늘었으나 2020년 9만8000개, 2021년 9만5640개로 2년 연속 감소했다. 2020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출 여건이 어려워졌다가 지난해부터 회복 흐름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수출시장 진입 기업의 생존율은 소폭 늘었다. 지난해 기준 수출기업의 1년 생존율은 48.4%로 1년 전 46.7%에서 1.7%포인트(p) 올랐다. 5년 생존율 역시 같은 기간 16.3%에서 16.5%로 0.2%p 상승했다. 단, 수입시장 진입 기업의 생존율은 1년 기준 50.9%에서 49.5%로, 5년 기준 18.9%에서 18.7%로 모두 소폭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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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수와 생존율이 늘었으나 실적은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전체 평균보다 많이 수출한 수출 성장기업은 3287개로 전년보다 20.0% 줄었다. 5년 이내 신생 수출기업 중 성장기업 수 역시 1153개로 12.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의 수출액 비중이 20.1%로 가장 높았다. 충남(15.8%)와 울산(13.2%), 서울(9.7%), 인천(7.9%)이 뒤따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제품 비중이 30.8%로 가장 높고 자동차(11.1%), 기계·컴퓨터(10.7%)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공장이 경기도 지역에 집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조선 공장이 밀집한 울산은 수출액 비중이 세 번째로 높을 뿐 아니라 신생 수출기업 1년 생존율(47.0%)도 가장 높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제주는 무역시장 진입·퇴출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지와판지(종이류) 관련 수출기업의 진입·퇴출률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