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젬백스링크(064800) 경영정상화비대위는 주주제안 안건이 통과될 경우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전략적 투자자(SI)가 3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을 체결한 전략적투자자는 유명 골프웨어 브랜드를 보유한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500억원이다. 이번 투자 협약은 앞서 유바이오파트너스 등 주주연합체의 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한 주당 300원 배당안 통과 시 집행될 배당금 총액 250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비대위는 300억원 투자유치가 실행되면 작년 말 만기 전 취득한 141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소각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주주가치 증대와 회사 재무건전성 개선이라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비대위는 현재 공동보유를 통한 경영 참여 지분이 1188만7103주로 전체에서 14.19%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박강규 비대위 대표는 “주주연합체의 의결권 수거 업체인 더앤트리, 케이디엠메가홀딩스 직원들이 주주 방문을 시작하면서 위임장 확보 속도에 탄력이 붙었다”며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수 없으나 공시 지분과 위임장 수여 지분을 합친 우호지분이 상당 수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젬백스링크 회사 측은 현재 비대위가 요구하는 주당 300원 배당이 회사 존속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지난 2020~2021년 당기순이익과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고려할 때 충분한 배당 재원이 있음에도 주주들의 정당한 권리인 배당 요구를 미래성장 동력 소진이라는 핑계로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또 “회사는 배당 재원이 충분함에도 주당 300원을 배당하면 상장폐지 실질심사대상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주주연합체는 배당 총액을 능가하는 투자금 유치로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 대책에 주주들의 지지를 합쳐 주총에서 이사회를 재편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