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집 근처 치과를 찾아 턱관절내장증 교근신경차단술과 침샘비대증 완화를 위한 보톡스 시술을 받았다. 얼굴 부종이 심해져 고주파 초음파치료도 받았다. 그러나 현저한 호전이 없어 답답하기만 했다.
턱관절 위턱과 아래턱의 주변 근육 및 인대가 관절을 지지하고, 관절 사이에는 디스크가 있어 뼈와 뼈 사이 쿠션작용을 하게 한다. 이 때 디스크에 문제가 발생해 통증이 나타나는 게 턱관절장애다.
경증이면 딱딱 소리가 나는 관절 잡음, 음식을 씹거나 하품할 경우 양쪽 귀 앞의 아래턱뼈와 저작근육의 통증 정도가 나타난다. 하지만 심할 경우 턱관절의 강직이 일어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고, 음식물의 섭취가 어려워진다. 턱관절과 턱근육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함께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턱관절에 통증이 생기면 얼굴 주위 근육이 뻐근하고, 신경이 연결된 어깨 및 목이 자주 결리며, 두통·어지럼증·이명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턱관절장애가 나타나면 주로 치과에서 부정교합을 바로잡기 위해 교정치료를 많이 받는다. 하지만 이 질환은 대부분 평소 잘못된 씹는 습관이나 수면자세 등이 원인이므로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치유가 어렵고, 오랜 습관의 누적에 의해 발병하므로 단번에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리젠요법은 기존 전기자극물리치료인 경피적 전기신경자극치료(TENS)가 100∼150㎃의 동(動)전기를 펄스 방식으로 흘려보내는 것과 달리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 정전기를 3000V의 고전압으로 쏴주는 방식이다. 더 깊은 부위까지 전류가 흘러들어가고 음전하 충전 효율이 높다.
심 원장은 “심한 턱관절장애라 하더라도 보통 5회 정도 리젠요법을 받으면 턱관절통증이 상당히 개선되고 관절 인접 근육이 부드러워지며 두통, 부종, 어지럼증 등 병발 증상도 완화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고 임상 경험을 소개했다.
따라서 오징어 등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삼가고, 입을 크게 벌리지 않으며, 카페인·소금·알코올 등도 절제해야 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스트레칭 등을 자주 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권장된다.
심 원장은 “리젠요법은 신경기능 저하나 근육 뭉침(Taut band 형성)으로 저작 기능의 균형이 깨진 턱관절장애에 더욱 효과적”이라며 “수차례 시행하면 처음에는 턱관절 전후 부위 및 측두근, 저작근에 높았던 통전통의 세기가 점차 약화되면서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지표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