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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관계자는 “지난달 상장 직후 퇴직의사를 밝힌 일부 직원들 가운데는 우리사주를 개인명의로 변경하는 절차를 마친 것으로 안다”면서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개인명의로 변경된 주식을 매도해 큰 시세차익을 거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326030)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4만9000원) 보다 무려 2.5배 넘게 오른 12만70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화제가 됐다. SK바이오팜에 근무하는 직원 200여명이 평균 배정받은 우리사주는 1만1000여주, 금액으로는 5억7000만원 어치에 달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둘수 있게 되면서 세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평직원보다 더 많은 2만주 가량의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팀장급 이상 퇴사자가 이 기간 주식을 처분했다면 시세차익은 더욱 커진다. 평균 10억원 가량의 우리사주를 배정받은것으로 알려진 팀장급 간부의 경우 26억2000만원에서 28억2000만원 정도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었을 것으로 집계된다.
전체 직원 200여명 가운데 지금까지 퇴사자가 최소 2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차익을 실현한 퇴사자가 어느 정도 규모인지는 정확하게 확인할수 없는 상황이다. 퇴직을 신청하면 한국 예탁결제원에서 위탁관리하고 있는 우리사주를 개인명의로 변경해 개인별로 증권계좌에 넘겨주기 때문에 주식의 매도여부를 회사가 자체적으로 집계할수 없는 구조다.
SK바이오팜은 우리사주조합과 협의를 거쳐 퇴직자들의 우리사주를 매달 1~2번씩 모아서 한국 예탁결제원에 개인명의로 변경해 줄것으로 신청하고 있다. SK바이오팜 직원이 퇴직 의사를 회사에 밝히고 우리사주를 개인명의로 변경하기까지는 평균 45일 가량 걸린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대규모 인력이탈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SK바이오팜은 연구개발 및 사업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대규모 경력채용에 나서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SK바이오팜이 독자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혁신 신약인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드’가 지난 5월부터 미국 현지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하면서 인력충원에 본격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SK바이오팜측은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본격 추진하고 신약 개발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유능한 전문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특히 신약개발에 필요한 핵심 인력 채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