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파월’에 전세계 증시 환호…연내 금리인하 기대감↑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 오른 2069.1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1% 가까이 올랐으나 장 후반께 되면서 상승폭을 줄이고 소폭 반등한 채로 마무리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크게 반응한 건 간밤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앞서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연준 컨퍼런스 연설에서 “(최근 고조되는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 상황 변화가 미국의 경제 전망에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언제나 그래왔듯 경제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2인자’인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역시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경우 적극적인 통화정책에 나설 것이라고 ‘금리인하’에 무게를 실었다.
파월의 발언이 이런 기대감을 뒷받침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6% 올랐고, 나스닥지수 역시 전거래일 대비 2.65% 올라 장을 마쳤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 역시 전날 대비 1.8% 오르며 큰 폭의 상승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펀더멘털 불안에…코스피 지수는 지지부진
증권가에선 한국의 취약한 펀더멘털이 글로벌 증시 대비 저조한 성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경상수지가 7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한국 증시 펀더멘털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됐다”며 “이에 영향을 받아 장중 원·달러 환율이 1180원선을 회복하는 등 원화 약세 역시 코스피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상민 바로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사하기는 했으나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고 반도체업황에 대한 우려, 성장률 악화 등 한국경제에 대한 펀더멘탈은 여전히 우려가 끼인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 수준인 코스피 2000선은 지지받을 것이고 최근 조정폭은 과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