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워마드 '편파수사' 논란에 "누구든지 극단적 혐오는 범죄"

  • 등록 2018-08-10 오후 2:34:43

    수정 2018-08-10 오후 2:35:17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남성 혐오 커뮤니티 ‘워마드’에 대한 경찰의 편파수사 논란과 관련해 “국가기관의 수사는 공정하고 성역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베고 워마드고 여성과 남성을 극단적으로 표현하고 혐오하는 것은 모두 성폭력, 범죄 행위이다. 당연히 법에 의해서 처벌을 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사회 통념상 피해는 거의 여성의 몫이었기에 이를 시정하는 방법도 모색할 때다. 특히 법을 진행하는 기관은 그러한 시대적 맥락을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경찰이 워마드 운영자를 체포하려고 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매주 수만명이 모여서 집회를 이어가는 그 현상에 대해 귀담아 들을 주장도 있다”며 “‘일베에 넘치는 여성 혐오는 외면하며 왜 워마드만 탄압을 하느냐’는 말에도 일말의 진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워마드 논란을 계기로 우리 스스로 암묵적 일베는 아니었는지, 모든 성차별, 성폭력없는 세상을 위해 국회와 우리 사회에서 책임있고 건설적인 논의가 촉발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해 2월 7일 워마드 게시판에 남탕에서 찍힌 남성 나체사진 17장이 게시됐다는 신고를 받고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1년여 동안의 수사 끝에 올해 5월 운영자의 신원을 특정했지만 이미 지난해 12월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워마드 운영자가 국내로 입국하면 통보받을 수 있도록 통상적인 수사 절차에 따라 올해 5월 말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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