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강화한 넥슨…첫 과제는 ‘2호 어린이재활병원’

넥슨재단 출범…초대 이사장에 김정욱 커뮤니케이션 본부장
2호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계획…“규모는 미정, 서울 외 지역”
브릭 활용하고 기존 공헌활동 ‘강화’…올해 재단 예산은 50억
  • 등록 2018-02-27 오후 3:46:57

    수정 2018-02-27 오후 3:46:57

김정욱 넥슨재단 초대 이사장이 27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사회공헌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넥슨 제공)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게임업계 맏형 넥슨이 사회공헌재단을 정식출범하고 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두 번째 어린이 전용 재활병원을 세우고, 브릭(Brick) 장난감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높여줄 계획이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여러 사회공헌 활동도 대폭 강화해 진행한다.

다시 어린이병원 짓는 넥슨…“대기기간 10개월”

넥슨은 27일 판교 사옥에서 그룹 전체의 사회공헌 활동을 주도할 ‘넥슨재단’을 출범하고 사회공헌 비전을 발표했다. 재단 초대 이사장은 김정욱 커뮤니케이션 본부장(부사장)이 맡는다.

이날 넥슨은 두 번째 어린이전용재활병원을 짓겠다는 신규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넥슨은 지난 2014년 서울 마포구에 국내 첫 어린이전용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세웠다. 넥슨은 건설 및 초기운영에 필요한 금액(440억원)의 절반인 200억원을 기부했으며 이후로도 20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했다. 하루에 약 300명, 한해 10만명의 아픈 아이들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넥슨이 다시 어린이재활병원에 주목한 이유는 여전히 수요에 비해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대기기간만 10개월에 달할 정도로 예약이 밀려있다.

김 본부장은 “어린이 재활치료는 특히 수익이 나기 어려운 구조라 일반 병원들은 하기가 어렵다”며 “직접 재활병원을 가보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고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넥슨은 2호 어린이재활병원을 서울 외에 지역에 짓겠다는 계획만 확정하고 구체적인 투자규모 등은 정부 또는 지자체와 의논해 결정할 방침이다. 넥슨 측은 “1호 병원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할 수도 있고 적게 할 수도 있다”며 “필요한 만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 2014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200억원을 기부했다. 왼쪽에서 두번째가 김정주 넥슨 창립자. (사진 = 넥슨 제공)
◇ 브릭으로 창의성·상상력 자극…기존 사회공헌 사업도 ‘강화’


넥슨은 브릭(Brick)을 통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도 확장할 예정이다. 넥슨은 지난해에도 국내외에 브릭을 기부해왔다.

레고 형태인 브릭은 여러 가지 형태로 조립이 가능해 어린이들의 상상력·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장난감이다. 레고 마니아로 알려진 넥슨 창업주 김정주 회장은 2013년 온라인 브릭 거래 플랫폼인 ‘브릭링크’를 인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넥슨은 브릭을 기반으로 보다 전문적인 사회공헌 글로벌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별도의 재단인 ‘소호임팩트’도 세웠다. 소호임팩트는 넥슨재단과 협력, 브릭 기부 및 활용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또 넥슨은 그간 진행해 온 작은책방,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도 규모를 키워 운영할 계획이다. NYPC는 참가자들에 대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강화해 청소년 코딩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넥슨재단의 올해 예산은 50억원으로 책정됐다.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관련 예산은 별도 책정될 예정이다. 이재교 NXC 홍보이사는 “재단 예산은 그룹 순이익의 몇퍼센트로 하겠다는 내부규정이 있다”면서도 “다른 경로를 통해 최대한 빨리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넥슨재단은 사회공헌활동을 더 잘해야 한다는 넥슨의 결과물이자 의지”라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얀마 아이들이 넥슨이 기부한 브릭을 가지고 놀고 있다. (사진 = 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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