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손영권 사장에게 `미래먹거리` 발굴 중책(상보)

손영권 사장 기존 DS부문에 CE-IM도 협업
반도체 총괄직은 폐지..DS부문 2단계 재편
이인용 사장 역할은 백수현 부사장이 대신
  • 등록 2017-11-22 오후 4:05:34

    수정 2017-11-22 오후 4:05:34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손영권 CSO(최고전략책임자) 겸 사장에게 ‘미래 먹거리’ 발굴의 중책을 맡겼다. 손영권 사장과의 협업 분야는 기존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에서 CE(소비자 가전)·IM(IT 모바일)부문 등 전 사업 영역으로 확장돼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또 김기남 DS부문장(사장)이 맡았던 반도체총괄직은 폐지됐다. 세트부문에선 AI(인공지능)센터를 신설해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22일 정기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손영권 사장의 역할 강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총수 부재 상황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 추진 등에서 속도를 내지 못해왔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손 사장이 맡고 있는 BD(Business Development) 관련 협업을 확대해,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사업과 연계된 DS부문은 물론 CE·IM부문까지 포함시켰다. 여기에 손 사장은 현재 맡고 있는 하만(HARMAN) 이사회 의장직도 그대로 수행한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 다양한 산업 영역의 융복합화와 업계의 합종연횡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가속화 시킬 예정”이라며 “손영권 사장은 전 사업부문에 걸쳐 BD과제 등을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DS·CE·IM 등 3대 사업부문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 사업체제의 틀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조직운영 효율을 높이는 소폭의 사업단위 조정을 단행했다.

세트부문(CE·IM)에선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해 출범한 삼성 리서치(Samsung Research) 산하에 AI센터를 신설하여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인공지능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했다. 조승환 부사장이 삼성 리서치 내부운영을 총괄하기 위해 신설한 부소장직을 맡고, 이인용 사장의 위촉업무 변경에 따라 공석인 커뮤니케이션팀장에는 얼마전 승진한 백수현 부사장이 자리했다. 또 소프트웨어센터 AI팀장은 이근배 전무가 임명됐다.

DS부문은 김기남 사장의 부문장 위촉으로 인해 공석이 된 반도체총괄을 폐지하고 ‘부문-사업부’ 2단계 조직으로 재편됐다. 하지만 DS부문은 지난 5월 조직개편을 이미 실시한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조직변화를 최소화하고 소폭의 보직인사만을 단행됐다. 황득규 사장의 승진으로 공석인 기흥·화성·평택단지장은 박찬훈 부사장을 보임했고, 김기남 DS부문장의 종합기술원 겸직에 따라 부원장 보직을 신설, 종합기술원 Device & System연구센터장인 황성우 부사장이 겸직토록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실시함으로써 정기인사 일정을 완료했다”며 “올해 안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실시해 2018년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정지작업을 모두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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