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2일 정기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손영권 사장의 역할 강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총수 부재 상황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 추진 등에서 속도를 내지 못해왔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손 사장이 맡고 있는 BD(Business Development) 관련 협업을 확대해,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사업과 연계된 DS부문은 물론 CE·IM부문까지 포함시켰다. 여기에 손 사장은 현재 맡고 있는 하만(HARMAN) 이사회 의장직도 그대로 수행한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 다양한 산업 영역의 융복합화와 업계의 합종연횡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가속화 시킬 예정”이라며 “손영권 사장은 전 사업부문에 걸쳐 BD과제 등을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트부문(CE·IM)에선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해 출범한 삼성 리서치(Samsung Research) 산하에 AI센터를 신설하여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인공지능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했다. 조승환 부사장이 삼성 리서치 내부운영을 총괄하기 위해 신설한 부소장직을 맡고, 이인용 사장의 위촉업무 변경에 따라 공석인 커뮤니케이션팀장에는 얼마전 승진한 백수현 부사장이 자리했다. 또 소프트웨어센터 AI팀장은 이근배 전무가 임명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실시함으로써 정기인사 일정을 완료했다”며 “올해 안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실시해 2018년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정지작업을 모두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