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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2일 오후 한·중 합작선사인 위동항운유한공사로부터 3만1000t급(GT·Gross Tonage) 카페리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내년 7월부터 건조에 들어가 2018년 9월 인도 후 인천과 중국 칭다오(靑島) 항로에 투입될 예정인 이 선박은 길이 199.1m, 너비 27m 높이 32m 규모로, 최대 724명의 승객과 함께 20ft 컨테이너 320개를 동시에 싣고 최고 25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특히 침수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엔진과 발전기 등 주요 장비가 2개씩 설치된다. 운항 중 한 장비에 문제가 생겨도 즉시 대응할 수 있다. 이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상인명안전협약(SOLAS) 강화된 규정인 SRTP(Safe Return To PORT)가 적용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유사시 승객과 화물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위성항법장치를 비롯,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각종 소방장비와 다양한 안전설비도 갖춘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번 수주로 선박 안전관련 규정 강화와 함께 노후 여객선 교체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중국 조선업계가 독식해 온 한·중 카페리선 건조 시장에서 앞선 품질과 기술력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선가에도 불구하고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미포조선은 2002년 1만7000t급 카페리인 ‘성희(星希)’호를 국내 최초로 국적선사인 부관훼리(주)에 인도한 바 있다.
이 선박은 14년이 지난 지금도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항을 오가며 탑승객들로부터 쾌적하고 편의성이 높은 안전한 여객선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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