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온라인몰, 역(易)직구 수요 증가 기대

전자상거래 한-중 FTA에 포함..관세 인하 효과 기대
중국인, 한국 상품 선호 경향 강해지고 있어 호재
  • 등록 2014-11-10 오후 5:18:29

    수정 2014-11-10 오후 5:18:2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과 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이 10일 실질적으로 타결되면서 국내 온라인몰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FTA에 중국이 처음으로 전자상거래를 독립 챕터로 둔 점에 주목했다. 관세 철폐로 한중간 온라인 무역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쇼핑 사이트인 중문샵을 운영하는 G마켓은 한-중 FTA로 기존 인기상품인 화장품, 여성의류, 일부 소형가전(밥솥, 원액기 등)의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해외 고급 브랜드들과의 경쟁으로 아직 중국현지 판매가 활발하지는 않은 유아동, 기저귀, 분유 등도 가격경쟁력이 증가해 판매가 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옥션 관계자는 “한류 인기에 힘입어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FTA 체결에 따른 역직구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경우 1000위안(한화 약 17만7000원) 이하의 제품에 대해서는 목록통관 후 무관세 혜택을 제공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현재 하남성 정저우 시 등 5개 시범지구를 선정하고 해외 B2C 온라인쇼핑몰 등이 이곳의 국제보세물류센터를 이용할 경우 1000위안 미안의 거래에 대해서는 간편한 목록통관절차와 함께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단, 화장품의 경우 50%, 의류는 10%의 행유세(일종의 사용료)를 과세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매겨왔다.

국내 역직구 쇼핑몰 판다코리아닷컴 관계자는 “이번 FTA로 무관세 혜택은 커지고 행유세와 같은 부가 세금의 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보여 온라인 쇼핑족들이 체감하는 가격 절감 효과는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대 규모의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열리면서 중국 온라인몰을 통해 저렴한 소비재를 구입하려는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이 해외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구매하는 직구 거래액은 지난달 2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해외 소비자들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규모는 3700억원에 그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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