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청와대는 31일 북한이 발사한 포탄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해상에 떨어진 것과 관련,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상황을 주시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을 중심으로 관계자들이 상황을 주시했다”며 “대통령께는 필요한 사항을 보고드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의 도발이 전개되자 국가안보실은 국방부, 통일부 등과 함께 긴밀한 대응에 주력했다. 다만 청와대는 아직까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백령도 인근을 비롯한 NLL 지역 7곳에서 해상사격훈련을 했다. 총 500여발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NLL 인접 해상으로 발사했고, 이 가운데 100여발이 NLL 이남 해역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민 대변인은 서해 5도 주민 대피가 신속히 이뤄진 데 대해 “지난해 11월 대통령께서 서해 5도를 방문했을 때 경보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며 “이러한 지시에 따라 지난달까지 9억원 예산을 투입해 장비를 설치했고, 오늘 같은 비상상황에서도 차분히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