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일 “국공립 문화예술시설의 부족한 공간을 채우고, 공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사립미술관이 지역의 대표 문화시설로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계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황희 문체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OCI미술관에서 한국사립미술관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있다(사진=문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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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OCI미술관에서 열린 한국사립미술관협회와의 간담회에서 “사립미술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참석자들의 건의에 이 같이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호미술관 관장인 홍정주 한국사립미술관협회 회장을 비롯해 노준의 고문(토탈미술관 관장), 이경렬 수석부회장(당림미술관 관장), 박춘순 부회장(해든뮤지움 관장), 이지현 상임이사(OCI미술관 관장), 김완순 이사(교동미술관 관장), 이성은 이사(신풍미술관 관장), 이용미 이사(우민아트센터 관장), 강종권 정책개발위원장(자하미술관 관장) 등 협회 임원진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사립미술관은 열악한 재정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자부심 하나로 버텨왔는데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매우 힘든 상황에 놓였다”면서 “미술관 업무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학예사(큐레이터)와 교육사(에듀케이터) 인건비에 대한 정부 지원 규모도 축소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립미술관 인력 지원사업 확대 △전문인력 지속 근무환경 보장 △보조사업 미술관 자부담 경감 △노후화된 미술관 안전시설 개선 지원 등을 황 장관에 요청했다. 이에 황 장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문화예술을 보존하고 키워온 많은 미술관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사립미술관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황 장관은 또 “소비할인권 사용 재개를 계기로 문화 활동이 회복되고 소비가 진작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계가 활력을 찾기를 바란다”면서 “사립미술관이 코로나19로 지친 우리 국민의 마음을 달래는 ‘쉼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