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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KDB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내놓은 경영 정상화 자구계획안에 거부한 것과 관련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추가 협의가 있을테니 조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권 한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입장이 분명히 밝혀졌으니 추가로 회사와 협의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저도 마찬가지고 조금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호그룹의 자구안이 최근 채권단으로부터 퇴짜를 맞자 시장에서는 이미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정 대기업집단의 이름이 인수 후보자로 오르내리고 있고 사모펀드(PEF)가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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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당시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조기 상환에 나선다는 내용의 ‘트리거 조항’을 채택한 바 있다.
이달 25일 600억원 규모 회사채 상환 만기와 관계 없이 만약 추가 채권 발행에 실패하면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소멸되고 ‘무등급 트리거’가 적용된다. 이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약 1조1000억원의 차입금(미상환 선순위 잔액)을 조기 상환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앞서 금호그룹이 3년으로 제시한 약정 기간을 줄이고 구조조정 강도를 더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