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올해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에 3700억원 투자

신약·뇌·의료기기 등 핵심 분야에 2월 280억 원 규모 신규 공고
  • 등록 2019-01-31 오후 12:00:00

    수정 2019-01-31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 개발 사업에 약 3700억 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혁신성장동력 창출과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해 지난해 대비 6.5% 증가한 3718억 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2019년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2월 1일부터 약 6주간 신약, 뇌연구, 의료기기 등 주요 분야에 대한 약 280억 원 규모의 신규과제를 공고한다.

바이오 분야는 지난해 국내 기업의 신약 기술수출이 약 5조3000억 원에 이르는 등 신약을 중심으로 성과 창출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에 정부도 8대 혁신성장 선도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R&D) 승자가 시장을 독식하는 바이오 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올해 바이오 원천기술개발사업에 지난해 대비 6.5% 증가한 3718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는 신약 등 혁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융복합 기술 발굴, 창업 활성화 등 혁신 생태계 기반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먼저 과기정통부는 최근 신약분야의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 신약 분야에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654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각광받는 분야인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의 육성에 올해 86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환자 맞춤형 의료 실현을 위한 정밀의료 기술에 대해서도 암 분야 정밀의료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유전자 뿐만 아니라 단백질·대사물질 등을 분석해 진단기술을 개발하는 다중오믹스 기반 정밀의료 기술개발 연구도 올해 3개 질환에 대해 연 60억 원 규모로 새롭게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신약·뇌연구· 의료기기 등 바이오분야에 적극 도입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융복합 기술을 발굴·지원한다.

먼저 신약개발에 투자되는 비용·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에 투자해 국가적 신약개발 역량을 제고시킨다는 방침이다.

인간의 뇌(자연지능)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인공지능-자연지능 간 융합연구를 지원한다. 또 의료기기 개발에 올해 259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특히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한 융합형 진단·치료기기 등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바이오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혁신적인 바이오벤처 창업 지원, 기반 조성, 인력 양성 등 바이오 생태계 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투자와 상장에 있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이오벤처 분야의 열기를 올해에도 지속 확산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 설립 및 글로벌 창업 지원 등에 220억 원을 지원한다. 혁신적인 의료기술을 실험실에서 현장으로 연결(Bench To Bed)해 바이오 생태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의사과학자(MD-Ph.D.) 양성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 사업을 신설하고 올해 8개 병원에 총 60억원을 지원한다.

대구·오송 첨단의료산업 진흥재단에 구축된 연구 기반을 활용해 신약·의료기기의 제품화를 일괄(원스톱)로 지원하는 ‘첨복단지 미래의료 원스톱 지원사업’도 신규 추진한다.

이번 신규 과제 공고는 2월 1일부터 오는 3월 14일까지 6주간 진행되며 자세한 공고 사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서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5조 원 수준의 신약 기술 이전, 역대 최대 규모의 바이오분야 벤처캐피털(VC) 투자 등 바이오 분야는 혁신성장 선도 분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바이오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견인할 수 있도록 혁신적 연구개발을 통한 신시장 창출을 위해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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