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1절에 세월호 조형물 방화한 집회 참가자 구속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1명 구속·17명 입건
세월호 촛불조형물 파손하고 경찰 때린 혐의
  • 등록 2018-05-24 오후 2:22:18

    수정 2018-05-24 오후 2:22:18

서울 종로경찰서 전경(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슬기 황현규 기자] 지난 3·1절에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조형물을 파손하고 경찰과 시민을 폭행한 ‘태극기집회’ 참가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및 특수공용물건 손상 혐의로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18명을 입건하고 이 중 안모(58)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3월 1일 오후 6시쯤 보수단체 ‘찬만인석방운동본부’가 주최한 집회에 참가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희망촛불 조형물을 쓰러뜨린 후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안씨는 또 이를 제지하는 경찰 등을 폭행하고 채증(증거수집)용 카메라를 부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증거수집 자료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불법행위를 저지른 전원을 조사했다. 경찰은 안씨 외에도 입건된 5~6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평화적인 집회는 최대한 보장하되 집회 중 발생하는 불법·폭력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예정”이라며 “입건된 나머지 피의자들 사이의 공모관계 등을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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