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산 김재일 서예 개인전, 내달 30일 열려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단산 김재일 작가의 다섯번째 서예 개인전이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경북’ 4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독존의식(獨存意識)- 혼자서 지낼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수정(守靜)-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가져봄이 좋다’ 등 단문(短文), 사자성어, 한글단어에 이르기까지 흔하고 쉽지만 곱씹을수록 깊은 맛이 있는 좋은 글귀를 발췌해 3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예술을 즐기는 관람객들에게 한발짝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고자 했으며, 그와 동시에 다양하고 독창적인 필체를 통해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자 노력했다”며, “각 글귀에는 작가의 재해석글을 함께 곁들였다”고 전했다.

단산 김재일 서예 개인전 포스터

작가의 작품 가운데 류슈성불(流水聲佛, 절 앞 개울물 소리가 부처의 가르침 같습니다)’이라고 쓴 글에서는 마치 싯다르타가 뱃사공 바주데바를 만나 그로부터 강물소리 듣는 법을 배우는 장면이 연상케 한다.

그는 강으로부터 무엇보다도 경청하는 법, 귀기울여 듣는 법을 배웠으며, 이 작품에서 독거(獨居)의 서늘한 깨달음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전시가 ‘또다른 나’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