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회를 맞은 통합학술회의는 ‘글로벌 불확실성의 심화와 신흥지역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주제로 진행된다. KIEP와 국내외 지역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글로벌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신흥지역의 위험요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한국이 나아가야 할 전략적 방향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개회사에서 현정택 원장은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신흥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신흥시장의 위상은 오히려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원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신(新)보호무역주의, 신(新)고립주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유무역과 상호신뢰에 기초한 신흥국과 선진국 간의 상호공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 특히 신흥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통해 자원수출 중심의 산업구조를 IT 산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특별 세션에서 이란, 베트남, 러시아, 브라질 등 대표적인 신흥지역의 싱크탱크 학자들이 주제발표와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나갔다. 여기에서는 구조개혁이 신흥경제의 저성장 행로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며, 중장기적인 산업구조 변화 전망을 토대로 선진국과 신흥경제의 새로운 협력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첫날 진행된 해외학자 초청 세션에서는 영국, 러시아, 터키의 학자들이 유라시아의 국제환경 변화와 협력방안 모색을 주제로 심층적인 논의를 개진했다.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아시아 회귀 정책, 터키의 뉴실크로드 이니셔티브인 중앙회랑 정책이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향후 협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번 학술회는 국내외 지역 전문가들이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신흥지역 연구의 지평을 확대하고, 정부의 신흥지역 정책 수립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학술회의 프로그램 및 자세한 사항은 KIEP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