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구리 값이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수급상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 영향이 맞물려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구리 값이 전일대비 2.1% 하락한 톤당 4593.5달러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릭 스푸너 CMC 스트레지스트는 “시장의 관심이 중국발 수요둔화 우려에서 재고정리에 따른 공급과잉 불안감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강세를 보이는 달러값도 구리 값을 압박 중이다. 통상 구리 같은 원자재는 달러로 거래되는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가격은 하락한다.
16일(현지시간)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중 평균 가치를 나타내주는 달러인덱스는 99.442로 전 거래일 대비 0.5% 올랐다. 지난 10일 기록한 7개월 최고치 99.504에 근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