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상반기 조직 구성 완료…디지털 부문에 방점

금감원, 팀장급 이하 직원 정기인사 단행
신설된 디지털·IT 부문에 인력 15명 추가
금감원, 지급결제 리스크 감독·검사 기능 강화
  • 등록 2025-01-07 오후 4:36:52

    수정 2025-01-07 오후 4:36:52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금융감독원이 팀장급 이하 직원에 대한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발생한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불거진 지급결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인사에서 디지털·IT 부문에 방점을 찍었다.

금감원은 7일 팀장급 이하 직원에 대한 정기 인사를 단행해 지난해 연말 부원장보 인사와 부서장급 인사에 이어 올 상반기 조직 구성을 마무리했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에서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디지털·IT’ 부문에 힘을 실었다. 앞서 금감원은 기획·경영 부문과 전략감독 부문 산하에 나뉘어 있던 디지털·IT 관련 조직을 한데 모아 독립 부문으로 승격시키고 책임자도 부원장보(이종오 부원장보)로 격상했다.

디지털·IT 관련 부문 산하에는 디지털금융총괄국, IT검사국, 전자금융감독국, 전자금융검사국, 가상자산감독국, 가상자산조사국, 정보화전략국을 배치했다. 이중 전자금융감독국과 전자금융검사국은 기존의 PG(전자결제대행사)·선불업 등 전자금융업 전담 조직인 2개 팀을 부서로 승격했다. 감독국은 전자금융업 등록 심사와 제도 개선, 영업 행위 감독을 전담한다. 검사국은 PG사와 선불업자 상시 감시 등을 수행한다.

금감원은 디지털·IT 관련 부서에 인력도 추가할 계획이다. 올해 금감원 정원은 지난해보다 30명 늘어난 2193명이다. 증원된 인원의 절반인 15명이 전자금융 감독·검사국에 배치했다. 인력 중 일부는 관련 경력이 있는 전문가로 뽑을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련 업무를 했던 회계사·변호사 등이 있을 수 있고 분야를 총망라해서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가상자산 감독·조사 역량 강화에 4명, 디지털전환 혁신을 위한 금융감독 플랫폼 개발에 2명, 금융회사 IT부문 실태평가·검사 강화에 1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번 정기 인사 단행으로 금감원의 전자금융업 지급결제 리스크 감독·검사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급결제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담당하는 조직의 필요성을 느껴서 조직을 신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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