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광고에 ‘소울리스좌’ 등장?…소비자와 소통 나선 배터리업계

‘SK온 기업 소개’ 영상…7일 만에 20만회 시청
국내 배터리 3사, 유튜브 중심으로 소비자와 소통
‘배터리 실험’ 삼성SDI-‘배터리 용어 설명’ LG엔솔
브랜드 인지도 향상·인재 영입 등서 긍정적 효과
  • 등록 2022-07-25 오후 4:40:17

    수정 2022-07-25 오후 9:24:55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내 손에 있는 SK온의 배터리는 바로 전 세계 최초, 전 세계 최고. 충전 빠릅니다. 진짜 빠릅니다. 오래 사용합니다.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짱 빨라. 멀리 달려. 정말 안전합니다. 글로벌 넘버 원 우리의 목표. 여기는 바로 SK온노로오노로온~. 한국, 미국, 중국, 그 외에도 튀르키예에 헝가리에 다 다 다 다 있습니다.”

최근 영혼 없는 눈빛과는 달리 생기발랄한 속사포 랩으로 놀이기구 이용 안내 사항을 전해 유명해진 ‘소울리스(Soulless)좌’가 배터리 업체 ‘SK온’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이 공개됐다. ‘소울리스좌’는 회사 본사·공장 등을 배경으로 NCM9 배터리 등 대표 제품은 물론 수주량, 매출액, 글로벌 생산 설비, 직원 복지 등 SK온의 이모저모를 자신만의 랩으로 설명했다.

▲영혼 없는 눈빛과는 달리 생기발랄한 속사포 랩으로 놀이기구 이용 안내 사항을 전해 유명해진 ‘소울리스(Soulless)좌’가 출연한 SK온 회사 소개 영상. (사진=SK온 유튜브 채널)
“어떤 회사인지 단박에 이해”…업계 소통에 소비자 환영

국내 배터리(이차전지) 3사가 이색 영상, 광고 등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에 나서고 있다. 각 사가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포함해 자체 블로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소통 형태도 다양하다. 국내 전기차 보급이 점차 확대되면서 배터리 기업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커지자 인지도를 쌓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관련 업계가 이 같은 소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중 SK온의 이른바 ‘소울리스좌’ 영상은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받은 콘텐츠 중 하나다. 공개 7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20만회를 훌쩍 넘었다. 신입사원 모집 등을 위한 회사 소개 영상으로선 높은 조회 수다. 무심한 듯 제 할 일을 하는 모습에 청년 세대에게 공감을 사고 있는 ‘소울리스좌’를 내세운 결과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그 덕분에 SK온은 대중에게 회사를 소개한다는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분도 채 되지 않는 영상에서 SK온이 어떤 회사인지에서부터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인지까지 소개해서다. 영상에 달린 1000여개의 댓글에도 “이렇게 재밌는 회사 소개는 처음이다”, “SK온이 어떤 회사인지 단박에 이해가 됐다”는 식의 글이 다수 등장했다.

▲영혼 없는 눈빛과는 달리 생기발랄한 속사포 랩으로 놀이기구 이용 안내 사항을 전해 유명해진 ‘소울리스(Soulless)좌’가 출연한 SK온 회사 소개 영상. (사진=SK온 유튜브 채널)
삼성SDI(006400)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자사의 유튜브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SDI는 여러 배터리 실험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고, 직원들의 ‘브이로그’(V-log·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콘텐츠)를 통해 회사 생활을 소개한다. 최근엔 30년 된 삼성전관(옛 삼성SDI) 노트북에 최신 배터리를 연결하는 영상을 통해 회사 역사를 알리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동시에 지난해 11월부터는 ‘배터리 인사이드’란 자체 블로그를 운영하며 소통에 나서고 있다. ‘배터리 용어 사전’이란 콘텐츠에선 배터리 관련 단어들을 풀어서 설명하고, ‘배터리의 근원을 찾아서’를 통해선 배터리에 쓰이는 광물과 그 쓰임새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다양한 배터리 실험과 직원들의 ‘브이로그’ 영상을 게재하는 삼성SDI 유튜브 채널 페이지 (사진=삼성SDI 유튜브 채널)
“브랜드 인지도·가치 향상…인재 영입에도 밑거름”

기업 간 수주를 바탕으로 하는 대표적인 B2B(기업 간 거래) 업체인데도 이처럼 최종 소비자인 대중과 소통에 나선 배터리 업계의 목적은 인지도를 높이는 데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와 수주 성과, 배터리 기술력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과정에서 기업 브랜드 인지도가 자연스럽게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는 일상에서 쓰이고 있지만 각 구성 요소를 뜯어보면 대중이 이해하기에 쉽지만은 않은 기술이 포함돼 있다”며 “영상 등으로 회사가 보유한 고유 기술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상대적 규모, 입지나 우수성 등을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또 이러한 형식의 소통이 예비 인재 영입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도 설명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입사원들은 근무 방식, 사내 복지 등을 꼼꼼히 챙기는 사례가 많아 사내 콘텐츠를 통해 이를 충분히 알려주는 편”이라며 “좋은 영상 하나가 회사를 다시 보게끔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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