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92포인트(2.21%) 오른 2680.32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무려 7666억원을 사들였다. 금융투자가 7394억원을 순매수하며 ‘사자’를 주도했다. 네마녀의 날인 만큼, 금융투자의 롤오버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289억원, 3531억원을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0% 상승한 3만3286.2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7% 오른 4277.8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9% 상승한 1만3255.55에 장을 마쳤다.
뉴욕지수를 끌어올린 건 유가의 폭락이었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무려 12.1% 내린 배럴당 10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에 빠른 추가 증산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OPEC+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는 와중에도 하루 40만배럴 증산 입장을 고수해 왔다.
대형주가 2.35%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1.83%, 0.83%씩 올랐다. 섬유의복(-0.23%) 외 모든 업종이 올랐다. 특히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기대로 건설업종과 서비스업이 5%대 강세를 보였다. 유통, 비금속광물, 의약품, 보험, 기계, 금융,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도 2~3%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가 2.45% 상승하며 하루만에 7만전자를 회복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7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SK하이닉스(000660)도 각각 1.71%, 1.69%씩 올랐다.
반면 유가가 급락한 만큼 S-OIL(010950)이 4.03% 하락했다. GS(078930)도 0.62% 약세였다. HMM(011200)(-3.09%), 대우조선해양(042660)(-2.71%), 현대중공업(-1.32%) 등 조선·해양주도 약세였다.
이날 삼부토건(001470)을 비롯한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3개 종목 포함 698개 종목이 올랐다.하한가는 없었고 184개 종목이 내렸다. 4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6억373만주, 거래대금은 13조4736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지난달 24일 이후 8거래일 만에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