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국난극복위원장이 8일 전(全)국민을 대상으로 지급되는 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기부 방침을 전한 데 이어 여권을 중심으로 관련 기부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 전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저를 포함한 민주당의 동지들도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많은 국민께서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고 계신다”며 “그런 기부가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위원장 측은 해당 발언이 긴급재난지원금 기부의 뜻을 나타낸 것이란 입장이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늘 발언은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겠다는 의사 표시”라며 “동참을 제안하는 취지니까 당연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의원들의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를 강제하거나 하는 방안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정치권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진성준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자발적 기부를 해주는 국민들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도 잘 극복해 왔던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며 “정치권이 먼저 나서서 기부문화를 조성해나가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데 공감이 있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압승 이후 전국민 대상 긴급재난지원금 추진 드라이브를 걸면서 고소득층의 자발적인 기부를 독려해온 바 있다.
|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낙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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