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은 조 회장이 이날 새벽(이하 한국시간) 0시 16분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폐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후 회복했다가 대한항공 주총 결과 이후 사내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차녀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미국에서 병간호 중이었고, 장남 조원태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은 주말에 급히 연락을 받고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의 운구는 최소 4일에서 1주일가량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한진그룹은 물론 재계에서도 충격에 휩싸였다. 조 회장의 경영 능력과 항공·운송분야에 쌓아온 업적은 국내 항공업을 도약으로 이끌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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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가장 장수한 총수는 2002년 타계한 영풍그룹 창업주 장병희 전 회장과 2017년 별세한 구태회 LS전선 전 명예회장으로 각각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가장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재벌 총수는 SK그룹 모태인 선경화학섬유의 창업주 최종건 SK그룹 전 회장으로, 1973년 47세에 세상을 떴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 1949년 인천에서 대한항공 창업자인 고 조중훈 창업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나 1964년 경복고등학교에 입학, 1975년 인하대 공과대학 공업경영학과 학사를 거쳐 1979년 미국 남가주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후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하지만 2014년 조 회장의 장녀 조현아 씨의 ‘땅콩회항’ 사건으로 촉발된 회장 일가의 ‘갑질’ 및 배임·횡령 문제가 불거져 도덕적 지탄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되는 결과에 일조하기 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