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실적뿐`…대형IT株 주도 장세 재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최고가 행진에 코스피도 사상 최고치
 2분기 실적시즌 임박…"IT 주도 상승세 지속"
수출도 호조세…7월도 증시 강세흐름 기대 
  • 등록 2017-06-26 오후 4:36:41

    수정 2017-06-26 오후 4:36:41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스피지수가 IT주 랠리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분기 실적시즌이 임박한 가운데 IT 주도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0.06포인트(0.42%) 오른 2388.66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지난 9일 세운 종전 최고치(2381.69)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중 2390.70까지 오르며 2390선도 넘겼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6억원, 33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1133억원 순매도했다.

◇2분기 실적·수출 호조…주도주는여전히 `IT`  

2분기 실적 모멘텀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IT업종 주도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분기 실적 추정치는 지난 5월 이후 횡보를 지속하고 있다. 1개월 전에 비해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0.4%로 둔화됐으나 3개월 전 대비 8.7%로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 지수 급등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진단이다. 12개월예상 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로 2009년 이후 평균 수준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는 완만하게 회복하고 실질금리는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IT·금융을 중심으로 한 기존 주도주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1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4% 늘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수출 추이가 양호하고 IT 영향이 큰 우리나라 호조가 특히 강한 상황”이라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가 2010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3분기에도 호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총 1, 2위 나란히 사상최고가…2분기 성장 지속

하반기에도 시총 1,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도 두 종목은 나란히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만3000원(1.39%) 오른 241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 20일 240만원을 돌파한데 이어 4거래일 만에 241만원도 넘어섰다. 장중 241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3.85% 오른 6만7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1% 증가한 60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61.8% 늘어난 13조2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3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 갤럭시S8 마케팅 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68조5000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14조6000억원을 기록,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3조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업체들의 제한적인 투자로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메모리 수급이 양호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59% 늘어난 11조76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참여한 컨소시엄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 가능성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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