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용변보러 간 사이`…비탈길 내려온 마을버스에 7명 사상

  • 등록 2016-08-04 오후 6:19:48

    수정 2016-08-04 오후 6:19:48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마을버스 운전기사가 비탈길에 잠시 버스를 정차하고 용변을 보러간 사이 버스가 굴러 내려가 행인 5명을 덮친 뒤 차량 5대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4일 오전 11시35분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디지털밸리 옆 비탈길에 정차된 버스기사 이모씨(67)의 39-2번 마을버스가 아래로 굴러 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버스는 150m 가량을 미끄러져 내려간 후 디지털밸리 인근에서 점심을 먹으러 나온 직장인 5명을 쳤다. 이후 200m 가량 더 밀려내려가 주정차 된 차량 5대를 박고 나서야 겨우 멈춰 섰다.

이 사고로, 버스에 치인 김모씨(42)가 숨졌으며 곽모씨(39) 등 2명은 중상, 김모씨(36) 등 2명은 경상을 입었다.

또한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승객인 정모씨(38)는 사고 직후 버스에서 뛰어내려 경상을 입었으며 버스와 충돌한 다른 차량 5대 중 1대에 타고 있던 1명 역시 사고 충격으로 경상을 입었다.

한편, 경찰은 운전기사인 이씨를 상대로 버스 정차 당시 제동장치를 제대로 조작했는지를 조사한 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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