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정부와 상무부, 해관총서, 국가세무총국, 국가여유국이 공동으로 국무원 승인을 받아 광저우, 항저우, 청두 등 주요 도시에 입국장 면세점 19곳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2일 전했다.
현재 중국의 대다수 국제공항은 출국장 면세점만 갖추고 있으며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이외에는 입국장 면세점이 없다.
재정부는 “입국장 면세점 19곳을 신설하고 면세품 범위, 면세 구매한도 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면세품 구매한도는 종전 5000위안(약 94만원)을 유지하되 신설 입국장 면세점에 한해 한도를 8000위안까지 높이기로 했다. 국제공항이나 항구를 이용하는 탑승객은 여권과 탑승 전 티켓만 있으면 면세점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입국장 면세점 신설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인 관광객이 중국 국내에서 해외 브랜드 제품을 쉽고 저렴하게 구입하도록 해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해외관광에 나서 주머니를 여는 중국 유커(遊客·관광객)가 급증하고 있어 밖으로 새는 소비를 안으로 돌리려는 특단의 조치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