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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청중 사이에 앉아 있던 이 낯익은 얼굴은 바로 이한구(70)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수행비서도 없이 홀로 포럼장을 찾았다. 동시통역기 도움 없이 직접 영어 강연을 들었다. 그는 미국 캔자스주립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재정금융분석과정을 수료할 정도로 학구열이 높은 인물이다.
재무부(옛 기획재정부)와 대우경제연구소에 오래 몸담은 이 의원은 국회의원 사이에서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힌다. 그는 2012년 박근혜 정부 출범 초창기부터 각종 경제 정책을 세우는 데 핵심적으로 활동했다.
아침부터 이 의원이 세계전략포럼을 찾은 이유는 이번 포럼이 ‘창조경제’에 좋은 단서가 될 거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 의원은 “(창업) 성공사례가 있다는 사실이 자신감을 잃어가는 사람한테 큰 격려가 된다”며 “그야말로 황무지에서 도전해 창업에 성공했다는 자체가 대단하지만 2000년대 초창기 벤처 창업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라고 말했다.
맨 앞줄에서 오전 강연을 모두 경청한 이 의원은 오찬 자리에서도 거듭 창조경제를 강조했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가 돌파구를 찾고 살아갈 길이 바로 창조경제”라면서 “창조경제를 이뤄내려면 국민 참여를 이끌어내는 게 가장 중요한데 이데일리가 주도적으로 해줘서 감사하다”는 건배사로 잔을 높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