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관광객도 줄고 고환율까지…신세계면세점 부산점 폐점 수순

노조 "면세점 측 부산점 폐점 계획 통보"
특허권 반납까진 협의·논의 절차 거쳐야
  • 등록 2025-01-06 오후 4:02:35

    수정 2025-01-06 오후 4:02:35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이 실적 부진에 따라 폐점 수순을 밟는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감소와 고환율 등 면세업계 불황이 이어진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면세점 부산점 (사진=신세계디에프)
6일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이 지난해 12월 30일 협력업체 측에 부산점 폐점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정확한 폐점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달 24일까지 근무 인원을 모두 빼도 된다고 알렸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2026년까지 영업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상태다. 특허권을 반납하려면 협의와 논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신세계면세점은 폐점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면세업계는 초유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여행 트렌드 변화로 주 고객이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급감 중이다. 특히 원·달러 1400원대의 고환율이 이어지며 가격 경쟁력을 잃고 있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유신열 대표 직속으로 ‘비상경영 테스크포스’(TF)를 설치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희망퇴직을 받는 등 긴축과 구조개혁을 모색 중이다.

특히 부산 센텀시티몰에 위치한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공항이 아닌 시내면세점이어서 더 고전했다. 입점 브랜드가 줄면서 지난해 11월 영업 면적의 25%를 축소했고, 희망퇴직 지원자가 몰리자 연말부터 주7일 영업일을 주5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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