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고용주에게 앙심을 품고 사무실 외벽을 빨간 스프레이로 테러하고 달아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 지난달 14일 빨간색 스프레이로 낙서된 울산시 남구 한 건설업체 사무실 외벽.(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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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울산 남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4일 어두운 청색 우의를 입고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채 울산 남구의 한 건설업체 사무실 외벽과 문에 빨간 스프레이로 “부실시공 중”, “폐업해” 등의 문구를 새긴 뒤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와 최근 3년간 해당 업체에 근무한 이력자 등을 분석했고, 증거 자료를 토대로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처음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4월 3~4회 정도 해당 업체에서 일용직으로 근로했으며, 지정된 일당 지급일 이전에 돈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