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인도 니프티50 지수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 상장지수펀드(ETF) 장 막판 급등했다. ETF 유동성 공급자(LP)의 호가 제시 의무가 면제되는 시간에 거래가 체결된 탓이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는 이날 34.50% 급등한 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똑같은 상품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니프티50 레버리지(합성)’는 0.33%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는 동시호가 시간대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호가 시간대에는 유동성 공급자(LP)의 호가 제출 의무가 없어 들어온 매수량이 그대로 체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 막판 4013주가 체결됐다.
통상 LP들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지수 간 괴리율을 0%로 맞추기 위해 호가를 대고 유동성을 공급한다. 거래 가격이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다만, 동시 호가 시간대에는 호가 제출 의무가 없어 이 같은 매수세에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호가 제출 의무가 없는 시간대에 매수 주문이 대규모로 들어가면서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도 “LP가 호가를 내지 않을 때, 잘못 거래될 때가 있다”면서 “주식거래처럼 시장가로 주문하며 괴리율이 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의 괴리율도 25.79%로 크게 늘었다. 괴리율은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NAV)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다. 한국거래소는 ETF의 괴리율이 1% 이상 벌어질 경우, 별도로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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