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례, 컷오프 반발해 최고위원 사퇴 "제명해달라"

4일 최고위원직 사의 표명
"공관위, 보수 우파 파멸의 길로 몰아"
  • 등록 2020-03-04 오후 2:04:57

    수정 2020-03-04 오후 2:04:57

김순례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김순례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4일 공천 배제에 반발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비례대표인 그는 당에서 나가 자유공화당에 합류할 수 있도록 제명해달라고도 요구했다. 그는 당에서 제명하지 않는다면 당적을 유지한 채 자유공화당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순례 통합당 의원(초선·비례대표)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경기도 분당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활동중이었으나 최근 컷오프(공천배제)돼 공개 반발했다.

김 의원은 “통합당 공관위는 특정 계파 죽이기와 불공정 특혜시비, 독단적 폭정으로 칼춤을 추며, 자신의 잣대에 맞는 사람을 공천하는 등 보수 우파를 파멸의 길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에게도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우리당 K모 의원도 바른정당에 가려고 했지만 있으면서 역할은 거기서 하고, J모 의원도 그렇게 하지않았냐”며 “그런 선례가 있으니 여러 경우의 수를 가지고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김순례 의원이 지칭하는 K모 의원은 김현아 의원, J모 의원은 장정숙 의원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김현아 의원은 자유한국당 당적을 유지한 채 바른정당에서, 장정숙 의원은 바른미래당 당적을 유지한 채 대안신당 등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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