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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비정규직 대표단)’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을 없애지 않는다면 김씨와 같은 죽음이 계속 반복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비정규직 당사자를 만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정규직 대표단은 기자회견문에서 “취임 초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약속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재벌의 문 앞에서 멈춰 섰다”며 “김씨의 유언이 되어버린 대통령과의 대화는 살아남은 비정규직의 의무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김씨는 숨지기 전 문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구하는 손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은 바 있다.
이들은 하청 업체와 자회사는 비정규직과 이름만 다를 뿐 상황은 같다고 주장했다.
김승현 KTX 비정규직 승무원은 “외주화와 자회사 정규직은 비정규직을 포장한 말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외주화를 중단하고 청년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대표단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광화문광장에 마련한 김씨의 분향소까지 컵라면 등을 들고 행진했다.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시민대책위원회는 오는 21일 서울 고용노동청에서 청와대까지 행진하고 노숙농성을 시작할 계획이다. 22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제1차 범국민 추모대회를 열고 매주 추모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