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보복 완화에 올림픽 특수까지…면세점株 ‘활짝’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신세계는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달 10일부터 무려 41% 가량 주가가 올랐다. 이 기간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33만주 이상 누적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호텔신라 주가도 같은 기간 48% 급등했다.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17.15%에서 20.98%로 뛰어올랐고 기관은 104만주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33억원, 770억원 어치 호텔신라 주식을 사들였다.
경기 부양에 우호적인 환율…정부 정책 효과도 기대
최근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110원선을 하향 돌파했다. 수출업체는 원화 강세가 달갑지 않지만 수입과 유통업계는 원재료값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과 소비자들의 구매력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호재 가운데 하나다. 정부가 내수 부양을 위해 최저임금 인상과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로 나타날 구매력 제고 효과에 주목할 때”라며 “원화 강세는 소매판매액 지수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변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는 내수를 기반으로 한 소득주도 성장”이라며 “내수를 회복시키겠다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더해 환율 여건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형성된다면 국내 내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을 비롯해 선진국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수업종에는 긍정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한다. 전 세계 경기 회복 속도가 느려지면 수출 증가율도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반대로 환율과 정부 정책에 힘입어 소비 심리지수가 회복하면 투자자 사이에서 내수 소비재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여지가 생겨난다. 강재현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세계 경기가 본격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까진 자본재와 내수소비재 주가가 균형을 맞춰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