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 주가는 올 들어 각각 37.1%, 56.4% 올랐다. 연초 6만원대였던 하나투어 주가는 지난달 8일 9만8200원까지 오르며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모두투어도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5만원을 넘봤다. 연초 이후 외국인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주식을 각각 689억원, 544억원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중 하나투어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18.99%에서 24.89%로, 모두투어는 30.82%에서 40.06%로 늘었다.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동남아시아와 일본·유럽 등 여행 수요 증가로 오히려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모두투어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4.3% 증가한 740억원, 영업이익은 154.8% 늘어난 110억원을 기록해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패키지와 티켓 송출객수가 각각 17.8%, 30.3% 늘었고 지역 믹스 개선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등으로 매출액은 송출객수 대비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며 “인건비 성장률이 정상화되며 외형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등 내부 체질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가 돋보였다”고 분석했다. 하나투어도 면세점 적자로 연결기준 실적은 시장예상치를 하회했으나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0% 증가한 1131억원, 영업이익은 40.7% 늘어난 15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여행업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행주 주가 전망도 낙관적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저비용항공(LCC)은 전체 국제선 노선 여객의 2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4분기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 이후에는 보다 많은 LCC 노선이 개설되면서 해외 여행업 호황은 향후 수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기적 관점에소 4분기 황금연휴 효과로 인해 여행주 주가의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