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중국 전자상거래 전문 인터넷매체 이브룬(ebrun)에 따르면 ‘중국판 유튜브’라 불리는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러스(樂視)는 지난 4일 중신그룹으로부터 베이징궈안 지분 50%를 매입하기로 했다.
23년의 역사를 지닌 베이징 연고의 축구팀 베이징궈안의 시장가치는 약 40억위안(약 7160억원)으로 평가된다. 러스는 이번 지분 매입에 최소 20억위안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신그룹과 베이징궈안건설 두 곳에서 공동 출자해 온 베이징궈안은 러스의 지분 매입으로 주인이 처음으로 바뀌게 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도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스포츠 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중국 포털 시나닷컴과 함께 알리바바스포츠를 설립하고 스포츠 산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12억위안을 투자해 광저우 헝다 축구단을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투자회사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맨체스터시티 모회사 지분 13%를 4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여기에 시 주석이 축구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내며 이른바 ‘축구굴기’를 선언하자 기업 자금이 축구계로 더욱 몰리는 모습이다. 축구를 통해 중국 위상을 높여 국력을 과시하겠다는 그의 의도가 알려지면서 축구 산업에 대한 성장 잠재력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